우수선플 공모전

09년 선플공모전 - 장려 (원광정보예술고 양금란)
관리자

<선플공모전 - 수기부문>

 ‘악플‘ 체험활동 수기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  2학년 양금란 
                                              

요즘 우리나라는 디지털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터넷이 대중화 되어있다.
그로인해 인터넷 생활이 우리 문화 중 하나로 자리잡았고, 인터넷 에티켓이라는 뜻의 ‘네티켓’도 중요시 되고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인터넷범죄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 중 가장 이슈가 되고있는 것은 바로 ‘악플 문제!’.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악플얘기가 끊이지 않을정도로 이슈가 되고 있는데, 나 또한 그것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던 참이었는데 선생님께서 선플누리단에서 공모전을 한다고 하시길래 얼른 신청을 했다. 그리고 지금 ! 선플·악플에 관련된 나의 생생한 경험담을 쓰려고 한다. 몇 년전 일이라서 기억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써보겠다.


  때 는 2006년 내가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그 때도 한창 악플얘기가 논란거리가 되고 있었을 때 였다. 쉬는시간만 되면 아이들 입에 오르락내리락 거렸고, 그것도 모자라 수업시간까지 그 얘기가 들려올 정도였으니까. 여학생들의 수다가 어디가겠냐만은 이 때는 정말 내가 생각해도 심할 정도로 연예인들의 욕을 했었다. 물론 나도 동조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나 싶다. 그땐 연예인들이 텔레비전에서 어떤 행동 하나만 하면 다음 날 학교는 그 당사자를 욕하기 바빴었는데...

학생들이 너무 심하니까 선생님들은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 악플범죄 예방차원으로 외부교사를 한 분을 초빙하셨다. 그리고 외부교사님과 함께 강당에서 강의를 하셨다. 강의 내용은 ‘악플을 줄일수 있는 방법’ 에 대한 거였는데 말로하는 강의라기 보다는 게임식의 강의였다. 각 반에서 한 명씩 앞으로 나오고 각 학급 아이들은 앞에나온 학생에 대한 악플을 써 앞에나온 학생에게 악플 받은 기분을 느끼게하는 체험활동이었다.

내가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그런지 우리반에서는 내가 대표로 나갔다. ‘악플 따위 받아봤자지 뭐.. 설마 애들이 심하게 쓰겠어? ‘ 라는 생각으로 롤링페이퍼를 기다렸다. 빨리 보고싶다는 기대감도 들었다. 몇 분후 롤링페이퍼가 도착하고 난 글을 하나하나 읽어갔다. 롤링페이퍼는 철저히 익명성이 보장되있었고 그래서 그런지 별 말이 다 써있었다. ’‘아..내가 이랬었나?’ 라는 생각을 들게하는 글도 있었고, 충고의 말도 있었다. 그리고 장난식이지만 인신공격도 있었다. 처음엔 ’장난이니까 그냥 넘기자‘ 라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기분이 조금씩 나빠지기 시작했다. 또, 왠지 모르게 마음도 싱숭생숭하고 서러웠다. 강의 선생님은 내 표정을 읽으셨는지 나한테 기분이 어떻냐고 질문을하셨다. 정말 할 말이 많았지만 나는 그냥 기분이 안 좋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체험이 끝나고 계속 강의는 이어지는데 난 도처히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계속 롤링페이퍼를 보면서 ‘내가 정말 이랬었나’ 그리고 ‘도대체 누가 쓴거야’ 등 의 생각들을 했다. 머리는 ‘신경 쓰지말고 집중해!’ 라고 생각하는데 마음이 따라주지 않았다. 롤링페이퍼를 받기전에는 이런 자리가 재밌고 좋다고 생각 했는데 막상 악플을 받으니까 기분도 더 안 좋아졌고 솔직히 말하면 상처도 받았다.

툭 까놓고 말해서 나도 인터넷에 이런 악플을 단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상대방이 어떤 기분인지도 모르고 신나게 악플을 달았었다. 그런데 막상 내가 그 당사자가 되보니 악플받은 사람의 기분도 알 것 같고, 비록 악플 단 게 몇 번 안되지만 내가 지금까지 무슨 짓을 하고 있었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악플을 받는 사람으로썬 그런 글 하나하나가 비수가 되어 가슴에 박힐텐데 얼마나 상처가 됐을까. 그 상처가 안 좋은 방향으로 가면 가수 유니나 배우 정다빈, 최진실 등 의 사람들처럼 자살로 갈수도 있는데 정말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내가 멍하게 혼자 생각하고 있을 동안에 강의는 거의 다 진행되고 있었나보다. 정신을 차리니 막바지 순서인걸 보니. 강의선생님은 마지막으로 나한테 최종적인 기분이 어떻냐 그리고 이 체험을 통해 느낀점은 뭐냐 라고 질문하셨다. 물론 자세히 말하라고도 하셨고. 나는 솔직하게 좀 전에 생각한데로 답변했다. 선생님들과 학교 학생들은 나에게 박수를 쳤다. 악플을 줬다가 마지막에 박수를 쳐주는게 왠지 병주고 약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좀 뒤숭숭 하긴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리고 강의는 끝이났다. 나는 강의가 끝난 후 친구들한테 이번 강의 어땠냐고 물어봤더니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그냥 지루했다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 때 나는 생각했다. 이 강의가 다른 애들한테는 ‘그냥’ 강의 였어도 나한테는 나를 반성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 정말 많은걸 깨닫게한 유익한 강의 였다고 말이다. 그리고 다짐했다. 이제 악플을 달지 않으리라고! 내가 잘 지킬지는 조금 의심이 들지만 악플을 달려고 할 때마다 저번 경험한 악플체험을 생각하면서 꾹 참으리라 생각했다. 그 결과 글을쓰는 지금까지 나는 한 번도 악플을 달아 본 적이 없다. 정말 뿌듯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이건 내 단순한 바램이지만 저번과 같은 강의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또 한번 참여하고 싶기도 하고, 그런 강의가 많아진다면 많은 사람들이 악플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것은 요즘 다시 뜨는 악플 문제를 가라앉힐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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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y 2
OJ열정 2011-11-23

글이 참 길면서도 잘 쓰셨어요^^

봉사하는 쟌비 2011-11-0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